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아동기부터 시작되는 신경발달장애로, 주의력 저하와 과잉행동, 충동성이 주요 증상입니다. ADHD는 개인의 학업 성취와 사회적 관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일부 아동은 비약물적 개입만으로는 증상 개선이 어렵고, 조기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2024년 최신 소아정신의학 연구를 바탕으로 아동 ADHD에서 약물치료가 권장되는 케이스와 실제 사례를 살펴봅니다.
조기 약물 치료가 필요한 ADHD 아동의 특징
모든 ADHD 아동에게 약물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1. 학업과 사회기능에 심각한 지장
-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해 기초 학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 반복적인 학업 실패로 자존감이 급격히 저하되고, 학습 포기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
- 친구 관계에서 지속적인 갈등과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
이 경우 약물치료를 통해 주의력과 충동조절을 개선하면 학업 적응과 또래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2. 과잉행동·충동성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경우
- 교실이나 가정에서 위험한 행동(창문 오르기, 뛰어다니며 물건 부수기)을 반복하는 경우
- 길거리 돌발 행동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경우
이러한 경우에는 행동치료만으로는 부족하며, 약물치료를 통해 기본적인 자기조절력을 높여야 합니다.
3. 심한 정서불안과 2차 문제 동반
- ADHD 증상으로 인해 우울, 불안, 분노폭발 등의 2차 정서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
- 반항장애(ODD), 품행장애(CD)가 동반되어 가족관계와 사회생활이 심각하게 파괴되는 경우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하면 정서적 부담을 줄이고 심리치료·행동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4. 행동치료·환경조절만으로 호전이 없는 경우
부모교육, 교실환경 조절, 행동치료를 충분히 시도했음에도 증상이 심각하게 지속될 경우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ADHD는 뇌의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기능 이상과 관련되어 있어, 약물이 신경전달물질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약물 치료의 종류와 효과
아동 ADHD에서 흔히 사용되는 약물은 크게 두 가지 계열입니다.
- 중추신경자극제 – 메틸페니데이트(콘서타, 메타데이트), 암페타민계 약물. 뇌의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를 억제하여 주의력과 충동조절 개선.
- 비자극제 – 아토목세틴(스트라테라), 구안파신. 자극제 부작용에 민감하거나 틱장애 동반 시 대안으로 사용.
약물치료는 약 70~80%의 아동에서 주의력과 과잉행동 개선 효과가 있으며, 학업수행과 또래 관계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옵니다.
조기 약물 치료 사례
사례 1: 8세 남아, 학습 포기와 자존감 저하
초등학교 2학년 남아 A군은 수업 시간에 10분 이상 집중하지 못하고, 숙제를 잊거나 시험 문제를 끝까지 읽지 못해 성적이 계속 떨어졌습니다. 친구들은 A군을 “멍한 아이”라고 놀렸고, A군은 점점 학교를 가기 싫어하며 우울감이 심해졌습니다. 부모는 행동치료와 환경조절을 시도했으나 효과가 없었고, 결국 소아정신과에서 메틸페니데이트 약물치료를 시작했습니다. 3개월 후 A군은 과제 수행능력이 개선되었고, 친구와의 갈등이 줄어들며 학교생활 적응도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사례 2: 6세 여아, 과잉행동과 안전사고 위험
유치원에 다니는 6세 여아 B양은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교실을 뛰어다니거나 높은 곳에 오르는 행동을 반복했습니다. 부모가 잠깐만 한눈을 팔면 위험한 곳으로 달려가 교통사고 위험도 있었습니다. 행동치료만으로는 효과가 미미했고, 전문가와 상담 후 비자극제인 아토목세틴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복용 후 B양의 과잉행동이 완화되어 기본적인 자기조절이 가능해졌고, 위험 행동이 줄어들면서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사례 3: 10세 남아, 반항장애 동반
10세 C군은 ADHD와 함께 반항장애(ODD)가 동반되어 부모와 교사 지시에 극도로 저항하고 폭력성을 보였습니다. 학교에서 친구와 싸움이 잦았고, 학업 수행도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행동치료와 가족상담을 병행했지만 증상이 악화되자,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약물치료를 병행했습니다. 메틸페니데이트와 구안파신을 병합 투여한 결과 C군의 충동성과 공격성이 감소했고, 이후 심리치료와 사회기술훈련이 가능해져 긍정적인 행동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아동 ADHD는 증상이 심할수록 학업 실패, 대인관계 문제, 정서장애 등 2차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행동치료와 환경조절만으로 호전되지 않거나, 학업·사회적 기능에 심각한 지장을 주는 경우,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경우, 정서불안과 반항장애가 동반된 경우에는 조기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약물치료는 ADHD 아동의 뇌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