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와 ADHD는 같은 주의력결핍장애 스펙트럼에 속하지만 증상 유형과 행동 양상에 따라 약물치료 반응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ADD와 ADHD의 약물치료 기본 원리, 각각의 약물 반응 차이, 그리고 약물치료 시 고려해야 할 점을 전문가 관점에서 자세히 살펴봅니다.
ADD와 ADHD의 약물치료 기본 원리
ADD와 ADHD 모두 뇌의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신경전달물질 기능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집중력과 자기조절 능력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활성도가 낮기 때문에, 약물치료는 이 신경전달물질의 농도를 조절하여 전두엽 기능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대표적인 ADHD 약물은 크게 두 가지 계열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자극제 계열(Stimulus): 메틸페니데이트(예: 콘서타, 메디키넷), 암페타민 계열 약물(예: 애드럴)
- 비자극제 계열(Non-stimulus): 아토목세틴(예: 스트라테라), 구안파신(예: 인투니브)
자극제 계열은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억제하여 뇌의 각성 수준을 높입니다. 반면 비자극제는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작용하며 부작용이 적지만 효과 발현이 느릴 수 있습니다.
ADD(주의력결핍 우세형)와 ADHD(복합형·과잉행동형)는 증상의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약물에 대한 민감도와 효과 발현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ADD와 ADHD의 약물 반응 차이
ADD(주의력결핍 우세형)
- ADD는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내향적이며, 주의집중 부족이 주된 증상입니다.
- 이 경우 저용량 자극제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약물 복용 후 “머릿속이 선명해지고 과제 수행이 덜 힘들어졌다”는 반응이 흔합니다.
- 과잉행동이 거의 없기 때문에 행동 조절보다 인지 기능(주의력·기억력) 개선 효과가 두드러집니다.
- 부작용으로 식욕 저하나 약간의 불면이 생길 수 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ADHD(복합형·과잉행동형)
- ADHD 복합형은 주의력결핍과 더불어 과잉행동, 충동성이 두드러집니다.
- 이 경우 자극제 약물은 과잉행동과 충동성을 빠르게 억제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 다만 에너지가 과도한 아이들의 경우 초기 약물 반응에서 과도한 진정이나 감정 기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자극제 약물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경우 비자극제(스트라테라, 인투니브)를 병행하여 감정조절을 돕는 경우가 많습니다.
- 복합형 ADHD는 약물 효과 지속 시간과 용량 조절이 ADD보다 더 세밀하게 필요합니다.
즉, ADD는 약물로 ‘집중력을 선명하게’ 만드는 데 중점, ADHD 복합형은 ‘행동과 감정조절까지 함께 다루는 효과’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 시 주의사항과 보완 전략
ADD와 ADHD 모두 약물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지만, 약물만으로 모든 증상을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점을 강조합니다.
-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처방: ADD인지, ADHD 복합형인지에 따라 필요한 약물과 용량이 다릅니다. 또한 성인과 아동의 대사 속도가 달라 연령별 맞춤 처방이 중요합니다.
- 부작용 관리: 자극제 약물은 식욕 저하, 가벼운 불면, 일시적 긴장감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ADHD 복합형 학생의 경우 감정기복이나 과도한 진정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초기 2~4주간은 세심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 심리·행동치료 병행: ADD와 ADHD 모두 약물만으로는 사회성, 감정조절, 학습 습관까지 개선하기 어렵습니다. 인지행동치료(CBT), 감정코칭, 부모교육, 교실 환경 개선 등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 약물 효과에 대한 과도한 기대 금지: 약물은 뇌 기능의 ‘기본 환경’을 다소 안정화시킬 뿐, 공부를 대신하거나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습니다. ADD·ADHD 모두 약물+훈련+환경조절이 함께 이루어질 때 가장 큰 효과가 나타납니다.
전문가들은 “ADD는 약물 효과가 비교적 단순하게 나타나는 반면, ADHD 복합형은 약물 반응이 더 복잡하므로 세심한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ADD와 ADHD는 모두 약물치료의 효과가 입증되어 있지만, ADD는 집중력 개선에 초점, ADHD 복합형은 행동·충동 조절까지 포함한 폭넓은 효과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증상 유형과 개인의 특성에 따라 약물 반응과 용량 조절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약물치료는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이며, 심리치료와 환경개선이 함께 병행될 때 가장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