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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운동치료의 신경학적 효과, 루틴화 전략, 추천 운동 그리고 주의사항

by 건강미소핀 2025. 7. 14.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약물치료 외에도 다양한 비약물적 접근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운동치료'는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주의력 향상, 충동 억제, 감정 안정 등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안 중 하나입니다. 이 글에서는 운동이 ADHD에 어떤 신경학적 영향을 미치는지, 루틴화 전략은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어떤 운동이 적절한지, 그리고 시행 시 주의할 점까지 실제 가이드 중심으로 정리해드립니다.

 

신경학적 효과

운동은 단순히 신체 건강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뇌 기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ADHD 아동이나 성인의 경우, 뇌 내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불균형한 경우가 많은데, 운동은 이 두 가지 신경전달물질의 수치를 자연스럽게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운동을 하면 심박수가 상승하고, 뇌에 산소와 포도당이 보다 원활히 공급됩니다. 이는 전두엽 기능(집중, 판단, 계획)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며, 주의력 향상 및 충동 억제에 도움을 줍니다. 실제로 하루 2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한 아동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과제 집중 시간이 현저히 길어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세로토닌을 비롯한 기분 조절 물질의 분비를 유도합니다. 이로 인해 정서 안정, 분노 조절, 불안 완화 등 정서적 효과도 동시에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결국 운동은 ADHD의 핵심 증상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완화하는 다차원적인 치료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루틴화 전략

ADHD 환자에게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는 ‘계속 반복하는 것’입니다. 운동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일상 속 습관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루틴화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먼저 운동 루틴은 하루 중 일정한 시간대에 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 등교 전 15분 체조, 저녁 식사 후 스트레칭 등으로 정해두면 자연스럽게 몸이 그 시간에 반응하도록 조건화됩니다.

또한 루틴화에는 시각화 도구가 큰 도움이 됩니다. 체크리스트, 스티커 차트, 알림 앱, 타이머 등을 활용하여 매일 ‘운동했는지’를 기록하게 하면 성취감과 지속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습니다.

루틴 구성은 지나치게 복잡하지 않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시:
① 준비운동 3분 → ② 유산소 운동 10분 → ③ 정리운동 2분

이렇게 15분 이내 구성으로 시작하여 점차 늘려가는 방식이 권장됩니다.

루틴이 실패했을 때 좌절하지 않도록,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여백’도 전략 중 하나로 포함시켜야 합니다.

 

추천 운동

운동의 종류에 따라 ADHD에 미치는 효과가 달라집니다. 대표적으로 유산소 운동, 리듬 운동, 균형 자극 운동이 높은 효과를 보입니다.

  • 유산소 운동: 빠르게 걷기, 줄넘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20~30분 동안 땀이 나는 강도로 진행하면 집중력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 리듬 기반 운동: 댄스, 무술 등 리듬이 있는 활동은 두뇌의 전두엽을 자극하고, 감각 통합 능력을 키워줍니다. 태권도 품새처럼 틀을 따라 하는 연습은 충동 조절과 순서 인지 능력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 균형 운동 및 감각 자극 운동: 요가, 플랭크, 스텝 박스 운동, 점프 매트, 트램폴린 활동 등은 뇌와 신체의 연결을 강화하고 소근육 및 대근육 조절을 발달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흥미와 성향을 고려하여 운동을 선택해야 하며, ‘반복 가능성’과 ‘부담 없는 난이도’가 유지되어야 합니다.

 

주의사항

운동치료는 안전하고 긍정적인 방법이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 무리한 강도와 지속시간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ADHD 환자는 에너지 소비 후 급격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시작은 짧고 가볍게, 이후 천천히 강도를 높이는 방식이 적절합니다.
  • 비교나 강요는 운동에 대한 거부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잘해야 한다는 압박보다는,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얼마나 꾸준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 환경적 자극 조절이 필요합니다. 과도한 소음, 눈부신 조명, 사람 많은 공간은 산만함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용하고 안정된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세팅하는 것이 좋습니다.
  • 운동 후 감정과 상태를 간단한 말로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면, 스스로 몸의 변화를 인식하고 정서 조절에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됩니다.

운동은 ADHD 관리에서 가장 실천 가능하면서도 효과적인 비약물 치료 전략 중 하나입니다. 도파민 조절, 감정 안정, 집중력 향상까지 다양한 뇌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반복 가능한 루틴으로 자리 잡을 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환자의 특성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고, 루틴화 전략과 환경을 조율해보세요. 오늘의 10분 운동이 내일의 집중력을 바꾸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