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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환자의 수면장애와 관리, 치료 전략

by 건강미소핀 2025. 7. 16.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환자는 일반인보다 다양한 수면장애를 더 자주 경험합니다.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기면증, 불면증 등은 ADHD 증상을 악화시키며, 반대로 ADHD의 신경생물학적 특성이 수면장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2024년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ADHD와 이들 수면질환의 연관성 및 관리 방법을 살펴봅니다.

 

ADHD와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의 연관성

ADHD 환자는 수면호흡장애 및 하지불안증후군(RLS)과 높은 동반율을 보입니다.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상기도가 좁아져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질환으로, ADHD 아동에서 특히 편도 비대나 만성 비염 등으로 인해 OSA가 흔히 동반됩니다. 산소 부족과 미세각성이 반복되어 깊은 수면이 방해되면 낮 동안의 주의력과 작업기억이 더 떨어지고, 과잉행동이 심해집니다. 실제 연구에서는 OSA 치료(편도·아데노이드 절제술, 양압기 치료) 후 ADHD 아동의 집중력과 과잉행동 증상이 개선되는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 RLS)

하지불안증후군은 잠들기 전 다리에 불쾌한 감각이 느껴져 계속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ADHD 환자에게 RLS 동반율은 일반인보다 약 2~3배 높고, 특히 철분 결핍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밤중 다리 움직임으로 입면이 지연되고 수면 유지가 어려워 낮 시간 피로감과 주의력 결핍이 심화됩니다. 또한 RLS는 도파민 대사 이상과 관련되며, ADHD의 도파민 저활성 병리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ADHD 환자의 일부 집중력 문제와 과잉행동은 실제로 수면 중 산소 부족·다리 움직임으로 인한 수면질 저하가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수면질환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상당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ADHD와 기면증, 불면증의 상관관계

ADHD 환자는 기면증이나 불면증과 같은 수면-각성 리듬 장애를 자주 경험합니다.

기면증(Narcolepsy)

기면증은 낮 동안 갑자기 강한 졸음이 몰려오고, 심하면 수 초~수 분간 수면에 빠지는 질환입니다. ADHD와 기면증은 공통적으로 도파민-히스타민 시스템 이상과 생체시계 조절 문제를 공유합니다. 일부 ADHD 환자는 낮 시간 졸음이 심해 집중력 유지가 어렵고, 반대로 ADHD 증상으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기면증 치료제(모다피닐 등)가 ADHD 증상에도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있어 두 질환이 신경학적 메커니즘을 일부 공유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불면증(Insomnia)

ADHD 환자는 특히 입면 장애가 흔하며, 잠이 들어도 얕은 수면과 잦은 각성이 반복됩니다. ADHD의 지연성 수면위상증후군(DSPS)은 생체시계가 일반보다 늦어져 새벽까지 잠이 오지 않고, 아침 기상이 힘들어 낮 동안 피로와 산만함을 유발합니다. 불면증은 전전두엽 기능을 저하시켜 ADHD의 실행기능 문제를 심화시키고, 감정조절과 충동 억제를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ADHD와 기면증·불면증은 상호 악순환을 일으키며, 낮 동안의 졸음과 산만함이 ADHD 증상으로 잘못 해석되기도 합니다.

 

ADHD 환자의 수면장애 관리 및 치료 전략

ADHD와 수면질환이 함께 있을 경우, 수면 개선만으로도 ADHD 증상이 상당 부분 완화될 수 있습니다. 주요 관리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면무호흡증 치료 – 아동의 경우 편도·아데노이드 절제술, 성인은 양압기(CPAP) 치료 및 체중 관리, 수면다원검사로 정확한 진단 필요
  • 하지불안증후군(RLS) 개선 – 혈액검사로 철분 결핍 확인 후 보충, 도파민 작용제(프라미펙솔 등) 약물치료, 저녁 늦은 카페인·알코올 피하고 다리 스트레칭
  • 기면증 관리 – 규칙적 낮잠 루틴과 모다피닐·암페타민계 각성제 치료, ADHD와 동반 시 각성제 교차 효과 고려
  • 불면증 및 DSPS 개선 – 취침·기상 시간 고정, 스마트폰·PC 사용 제한, 저녁 멜라토닌 보충, 아침 햇볕 노출로 생체시계 교정, 인지행동치료(CBT-I) 병행
  • ADHD 약물 복용 시간 조절 – 메틸페니데이트 등 각성제가 밤늦게까지 작용하면 불면증 심화 가능, 복용 시간 변경 필요
  • 수면환경 최적화 – 조용하고 어두운 침실 유지, 시원한 온도 조절, 백색소음기나 수면유도 앱 활용

수면장애가 의심된다면 수면다원검사(PSG)와 ADHD 평가를 함께 진행하여, 두 질환을 구분하고 동시에 관리해야 효과적입니다.

 

ADHD 환자는 일반인보다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기면증, 불면증과 같은 다양한 수면장애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면 중 산소 부족과 하지불안은 깊은 수면을 방해하고, 기면증과 불면증은 낮 동안의 졸음·산만함·집중력 저하를 심화시킵니다. 수면장애는 도파민 시스템과 전전두엽 기능을 추가로 억제하여 ADHD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므로, 수면 평가와 치료를 ADHD 관리의 필수 과정으로 포함해야 합니다. 수면무호흡·RLS 치료, 생체시계 교정, CBT-I, 약물 시간 조절 등으로 수면질을 개선하면 ADHD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